[대변신! 경기 서해안]서해안 개발주역 경기도시공사 “산업단지 조성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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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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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를 비롯해 경기도 내 각종 산업단지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경기도시공사는 서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의 각종 기반공사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1997년 설립된 경기도시공사는 도내 95개 산업단지 중 35%에 해당하는 18개 산업단지를 조성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 중 11개 단지는 개발을 완료했다. 7개 단지는 조성 중이다. 이를 통해 1713만 m²(약 519만 평)의 산업단지가 마련됐다. 736개의 기업체가 입주해 9만8000명이 직접 고용됐다. 또 29만 명의 고용유발효과와 42조78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왔다. 경기도시공사는 서해안 종합 계획 중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선 삼성고덕산업단지와 전곡해양산업단지 2곳을 우선 개발한다.

군사접경도시인 경기 파주시 문산읍과 월롱면 일대를 세계 최대 액정표시장치(LCD)클러스터로 변모시킨 장본인이 바로 경기도시공사다. 2003년 처음 시작한 파주 LG LCD 산업단지는 지금 4개 산업단지로 확대되면서 모두 450만 m²(136만 평) 규모로 확장됐다. LG디스플레이와 관련 계열사, 그리고 협력회사 등 106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10만여 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왔다.

경기도시공사의 신속한 수요자 맞춤형 개발은 군사보호구역 등으로 인해 낙후돼 있던 파주시를 일약 첨단산업도시로 변모시켰다. 지금도 꾸준히 산업단지 수요가 창출되게 만들었다. 경기도시공사는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2의 산업단지 성공신화를 꿈꾸고 있다. 바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바로 옆에 개발되는 삼성고덕산업단지(395만 m²,120만 평)다. 삼성산단은 규모와 업종, 파급력 면에서 파주 LCD 단지 못지않은 차세대 신사업들이 들어설 곳. 경기도시공사는 일 분 일 초를 다투는 첨단업종의 속성을 고려해 기반시설 조성도 최단시간 내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토지보상은 91.9% 마쳤다. 올해 7월에는 용지조성공사에 착수해 2015년까지는 기반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기반공사 비용만 2조4000억 원에 이른다. 현재 경기도와 함께 용지공급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정부와 단지 내 도로 지원금 규모를 놓고 협의 중이다. 삼성전자가 3.3m²(약 1평)당 200만 원 이하의 분양가를 요구하는 반면 예상분양가가 250만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 경기도가 목표로 하는 분양가는 180만원이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기반시설 지원비로 정부에 5900억 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협의가 쉽지는 않은 실정이다.

정부가 단지 내 도로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는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지원 특별법에 정부가 기반시설을 지원토록 명시한 만큼 삼성산단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산단 분양가를 3조 원에서 2조200억 원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삼성산단 조성이 속도를 내면 바로 인접한 고덕국제화신도시 및 제2 경부고속철도의 조기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이와 함께 서해안 종합계획 중 하나인 레저용 소형선박 제조를 위한 전곡해양산업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일대 162만 m²(약 49만 평)에 들어서는 전곡해양산업단지는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가 2013년 말 준공 예정이다.

정상준 경기도시공사 산업단지처장은 “삼성 측 요구에 맞출 수 있도록 용지조성공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대한 저렴한 분양가와 신속한 공사로 파주 LCD단지에 이어 삼성산단 조성공사 역시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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