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돌고래 사육’ 사업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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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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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장생포 ‘순치장’ 착공… 年200마리 포획, 길들인 뒤 판매

살아있는 돌고래를 길들여 수족관에 판매하는 고래 사육산업이 울산에서 시작된다. 또 국내 첫 고래탐사선도 겨울 동안의 휴항을 마치고 다음 달부터 울산 앞바다에서 운항을 재개한다. ‘고래를 이용한 관광도시 울산’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 “연간 돌고래 200마리 포획”


돌고래를 길들이는 ‘돌고래 순치장(馴致場)’이 국내 처음으로 고래의 고장인 울산 남구 장생포에 들어선다. 울산 남구는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옆 3500m²(약 1059평)에 총 9억5000만 원을 들여 가로 20m, 세로 30m, 깊이 3m 규모의 순치장 공사를 이달 말 착수해 올해 말 완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한국에서도 고래 길들이기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남구는 돌고래 순치장에서 키울 고래는 순치장 건립용지 옆에 있는 고래연구소가 연구용으로 동해 바다에서 잡는 돌고래를 사용할 예정이다. 고래연구소는 올해 정부로부터 200마리 정도의 연구용 돌고래 포획 허가를 받았다.

현재 돌고래 순치장을 갖추고 돌고래를 사육하는 곳은 세계적으로 일본 와카야마(和歌山) 현 다이지(太地) 한 곳밖에 없다. 다이지에서는 범고래와 돌고래 등 전 세계 해양놀이시설의 관람용 고래를 사육해 팔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일본은 1마리에 300만 원가량을 들여 바다에서 돌고래를 잡고 나서 3∼4개월간 길들여 1마리에 7000만 원 정도를 받고 전 세계 수족관에 파는 고래 사육산업으로 많은 돈을 벌고 있다”며 “바다에 돌고래 자원이 많은 한국도 고부가가치를 가진 고래 사육산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 고래탐사선 운항 재개

남구는 장생포 선착장에서 출항해 울산 앞바다를 3시간여 동안 항해하며 고래를 탐사하는 고래바다여행선(사진)을 다음 달 12일부터 운항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고래가 자주 발견되는 시기에는 고래탐사 위주로, 발견 빈도가 낮은 시기에는 연안 야경 관람과 병행해 운항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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