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 논술고사 없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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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가 폐지된다. 서울대는 8일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수시모집 인문계열 특기자전형에서 실시해 온 논술고사를 2012학년도부터 폐지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서울대가 2012학년도 특기자전형 인문계열 모집단위 가운데 경영대와 자유전공학부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기로 한 데 이어 인문계열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인문대와 사회대 등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그동안 수시 특기자전형 2단계 전형에서 서류평가(50%)와 면접 및 구술(30%), 논술(20%) 성적을 반영해 왔다. 논술이 폐지되면 서류와 면접·구술고사로만 합격자를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 치러지는 논술고사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매년 3400여 명의 서울대 입학생 중 65∼70%의 지원자가 논술을 치르지 않고 입학할 것으로 보인다. 모집단위별로 논술고사를 제외한 서류, 구술전형의 구체적인 반영비율 등을 담은 2012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최종안은 다음 달 초 발표된다. 백순근 입학본부장은 “서류전형과 구술고사만으로도 지원자를 평가하는 데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술이 폐지되더라도 서류전형과 면접 및 구술고사가 강화될 것 같지는 않다. 서울대 입학본부 김경범 교수는 “논술 외 평가항목의 비중이 늘어날 뿐 면접 및 구술고사가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논술에서 평가했던 글쓰기 능력이나 독서 경험을 서류전형으로 평가하게 되는 만큼 고교 3년 동안 이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서류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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