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海松숲 펼쳐진 진도군 관매도 ‘국립공원 1호 명품마을’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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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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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길 등 조성… 관광명소 기대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배로 1시간 10분 거리인 관매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작은 섬. 섬에 닿으면 맨 먼저 울창한 솔숲이 눈에 들어온다.

총 연장 3km의 해수욕장 뒤편에 50∼100년생인 아름드리 곰솔(해송)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면적이 9만9000m²(약 3만 평)로 해변 송림(松林) 가운데는 국내 최대 규모. 해송 숲은 지난해 산림청으로부터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관매도가 명품 마을로 거듭났다. 지난해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와 주민들이 머리를 맞댄 지 6개월 만. 서부사무소는 지난달 20일 기관단체장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공원 1호 명품마을’ 준공식을 가졌다.

관매도 주민은 2개 마을 126가구에 220여 명. 서부사무소는 우선 산책로와 주민이 다니던 길을 ‘마실길’로 꾸몄다. 해수욕장 3km 구간에 피톤치드길, 해당화길 등 테마 길로 조성하고 습지관찰로도 만들었다. 관호마을과 관매마을 주변에는 2700그루의 매화나무가 심어졌다.

낡은 민박시설은 현대식으로 개보수하고 마을회관과 휴게소도 관광객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리모델링했다. 고깃배는 쉼터로 만들고 마을 내 건물 시멘트벽은 꽃과 물고기 등이 그려진 예쁜 벽화로 옷을 갈아입혔다.

주민 소득을 높이기 위해 해조류를 이용한 17가지 음식도 개발했다. 도곳무침, 해초탕수육, 해초튀김강정, 군부무침 등 음식은 식당 4곳에서 맛볼 수 있다. 홈페이지(www.gwanmaedo.co.kr) 예약을 통해 마실길 생태체험도 할 수 있다.

황정걸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장은 “관매도는 국립공원 해제대상 마을인데도 주민들이 자연경관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국립공원 존치를 희망했다”며 “관매도의 아름다운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고 주민 소득을 높이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도=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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