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선장 이르면 주중 의식 회복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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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아직 위중하지만 호전 기대"..고비 넘긴 듯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상을 입어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의 상태가 가장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르면 설 연휴께 의식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1일 오후 브리핑에서 "석 선장의 패혈증과 범발성 혈액응고 이상(DIC) 증세가 호전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최저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패혈증과 DIC 증세의 호전 여부를 알 수 있는 석 선장의 혈소판 및 혈색소 수치는 각각 10.5g/㎗, 13만/㎖로, 전날부터 수혈 없이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혈압 110/70mmHg, 맥박 1분당 90회, 체온 38.3도, 시간당 소변량 80~100cc를 유지하고 있다.

유 병원장은 "석 선장의 혈소판 수치가 수술 직후 5만으로 떨어진 뒤 어제(31일) 10만, 오늘(1일) 13만으로 조금씩 상승하는 것으로 봐 더는 혈소판이 파괴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DIC 증상이 상당히 더뎌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처의 무균처치와 2차적 감염확산 치료도 효과를 나타내 복부와 허벅지 부위 등 상처 조직의 전반적인 상태는 완만하게 치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흉부 X-선 검사에서 보였던 폐부종(폐에 물이 고이는 현상)과 늑막삼출(폐 주변에 물이 고이는 현상)도 감소하면서 호전되고 있다.

유 원장은 "현재 패혈증과 DIC 치료를 위해 투여하고 있는 약제가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돼 계속 투여할 예정"이라며 "석 선장이 아직도 위중한 상태지만 조금씩 호전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이르면 설 연휴께 의식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 선장이 엄지발가락을 움직였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무의식중에도 신체 일부를 움직일 수는 있으나 보고받은 바 없다"고 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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