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역에 14일 경기 연천군 신탄리역에서 관광열차를 타고 온 600여 명이 도착해 호미곶 해맞이광장과 죽도시장 등을 둘러보며 포항의 겨울을 즐겼다. 관광객을 인솔한 김진만 신탄리역장은 “바닷바람이 무척 차가웠지만 포항 특산물인 과메기가 곁들여진 여행 코스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2009년 4월 시작한 포항관광열차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5000여 명이 참가했다.
포항시는 철강 도시라는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몇 년 전부터 관광상품 개발에 나섰다. 전국 최고 해맞이 명소인 호미곶을 비롯해 구룡포 옛 일본인 거리, 죽도시장, 포항제철소, 영일만, 지능로봇연구소, 시내 중앙상가 실개천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에 포항 알리기를 시작했다. 일제강점기 구룡포에 살았던 일본인의 삶을 다룬 책 ‘구룡포에 살았다’를 2009년 일본어로 펴내 일본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포항시는 최근 한국관광클럽이 주최한 ‘제3회 한국관광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지난해 대상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한 것이다. 한국관광클럽은 70여 개 여행사 대표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관광활성화를 위해 이 상을 만들었다. 포항시 방진모 관광진흥과장은 “전통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제철소와 로봇연구소도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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