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모발이식 중심은 대구!’를 표방하는 모발이식 전문센터가 대구시내에 등장했다. 모발이식이라는 특정 의료 분야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투자해 전용 공간을 설립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대구 중구 문화동 대구시티센터 6층에 최근 문을 연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는 1485m²(약 450평) 규모로 모발이식 전문의 4명과 의료마케팅 전문가 등 27명으로 구성됐다. 모발이식 전문센터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대구시와 보건복지부, 경북대병원이 35억 원을 투입했다.
경북대병원은 1996년 대학병원으로는 처음으로 모발이식센터를 운영했으나 수술을 하려면 3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국내외 환자가 몰렸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모발이식을 대구의 의료관광 핵심 프로그램으로 선정하고 정부 지원을 이끌어냈다. 이 센터는 하루 4명을 수술할 수 있어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모발이식은 국내 의료관광 브랜드를 끌어올릴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우선 아시아의 모발이식 중심지가 되도록 만들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가 국제적으로 유명해진 데는 이 분야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김정철 교수(52·센터장) 때문이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5000여 명에게 모발이식을 시술했다. 또 모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수술 없이 머리카락이 나도록 하는 발모제를 연구 중이다. 김 센터장은 “외국 환자를 집중적으로 유치해 의료관광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모발이식이 필요한 사람은 국내 800만 명을 비롯해 일본 1500만 명, 중국 2000만 명 등 3국에만 4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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