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한우, 구제역 걱정말고 드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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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다하누촌 가마솥 6개 설치… 사골국물 관광객에 무료 제공

구제역 파동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축협 및 업체들이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제역이 인체에 무해한데도 쇠고기 기피 현상으로 한우 소비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표적 한우마을인 강원 영월군 주천면 다하누촌은 본점 앞 중앙광장에 가마솥 6개를 설치하고 24시간 동안 고아낸 한우 사골 국물을 지역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특산품인 영월 막걸리도 무제한 제공하고 있다. 또 한우 고기 등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1000원 경매와 사골 무게를 맞히면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수시로 열고 있다.

현장에서 멤버십 카드를 만들어 회원에 가입한 고객은 구매 금액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새해 들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윷놀이, 투호, 팽이치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민속놀이 기구도 준비했다. 영월 다하누촌은 농업회사 법인이 직영하는 영월본점 외 60여 개의 식당과 정육점이 모여 있는 한우 관광지로 연 150만 명이 찾고 있다. 다하누촌 관계자는 “한우 고기 현장 판매가 예년에 비해 한 자리 숫자 감소했다”며 “한우 소비가 곧 한우 농가를 도와주는 길인 만큼 먹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즐길 거리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명품 한우 브랜드를 자랑하는 횡성축협은 사람은 구제역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과 질병에 걸린 가축은 절대 유통될 수 없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횡성축협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09년 6월 22일부터 ‘쇠고기 이력 추적제’가 전면 시행돼 생산에서 유통까지 모든 단계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다”며 “안심하고 먹어도 좋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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