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공기업수장들 대폭 물갈이 되나

  • Array
  • 입력 2011년 1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신보재단-도공사장 잇단 사의 장기근무자 많아 교체붐 일듯

‘울산시 산하 기관장 대폭 물갈이?’ 울산신용보증재단 유태일 이사장과 울산도시공사 신명선 사장이 최근 박맹우 울산시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자 다른 산하 기관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른 광역자치단체 산하 기관장은 2, 3년마다 교체되지만 울산시는 대부분 5년 이상 장기 근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이 3선 임기를 시작한 지난해 7월 이후 ‘대폭 교체설’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6개 기관장 가운데 최장수는 서근태 울산발전연구원장. 부산대 교수 출신인 서 원장은 심완구 시장 시절인 2001년 2월 초대 원장으로 임용된 이후 지금까지 재직 중이다. 서 원장의 임기는 내년 12월까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울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이동우 본부장도 2003년 1월 부임한 이후 네 차례 연임돼 내년 12월 임기가 끝난다. 약사 출신으로 울산 중구의회 의장을 지낸 울산신용보증재단 유태일 이사장은 2004년 4월 ‘비금융인’이란 지적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앉은 뒤 지난해 초 재임용됐다. 그는 2013년 4월까지가 임기이지만 4월 실시될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2007년 2월 임용된 울산도시공사 신명선 사장도 다음 달 7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울산테크노파크 임육기 원장은 2005년 4월부터 6년째 근무 중. 엄주호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2009년 8월에 임용됐다. 환경부 추천으로 2006년 8월 임용된 주봉현 정무부시장은 지난해 7월 재임용됐다.

울산시 정무직 간부들의 ‘장기 근무’에 대해 지역에서는 “한번 믿고 맡기면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연임시키는 박 시장 인사 스타일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박 시장이 신용보증재단 유 이사장과 도시공사 신 사장 사의를 계기로 대대적인 물갈이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 “산하 기관 대표가 특정인 전유물이냐”는 지적도 박 시장에게는 부담. 한편 울산시는 도시공사 사장 후보로 신청한 3명을 상대로 심사를 한 뒤 이달 말까지 후임자를 선임한다.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도 조만간 공개모집 공고를 할 예정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