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에서 계속 살고 싶어요” 은퇴 예정자 78%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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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서 온 울산지역 은퇴 예정자 78%

타 지역이 고향인 울산지역 은퇴 예정 근로자의 약 80%가 은퇴 후에도 울산에서 계속 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울산공단이 본격적으로 조성되기 시작한 1960년대에 울산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다.

울산발전연구원 변일용 연구위원은 ‘은퇴 예정자의 정주(定住)의식 및 정주방안’ 보고서에서 울산지역 은퇴 예정자의 77.5%가 은퇴 후에도 울산에서 살겠다고 답했고, 귀향하겠다는 사람이 13.9%, 새로운 도시로 가겠다는 사람이 8.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울산에 머물겠다는 은퇴 예정자 가운데 ‘지금 사는 곳에서 계속 살겠다’는 사람이 30.1%, ‘교외의 시가지로 가겠다’는 사람이 27.5%, ‘농어촌 지역에서 살겠다’는 사람이 19.9%였다.

변 연구위원은 “타 지역 출신 울산 근로자들은 울산에 정착해 살면서 이방인이 아닌 하나의 주체로서 인식하고 있으며, 은퇴 후 귀향하는 ‘U턴’이 아닌 도시 주변지역에 정주하는 ‘J턴’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은퇴 후 울산지역에 정착한다면 어느 지역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는 36.8%가 울주군을 꼽았고, 이어 △남구(19.9%) △동구 (9.3%) △북구(8.7%) △중구(7.8%)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울산에 거주하는 45세 이상으로 직업이 있으나 고향이 울산이 아닌 사람 321명을 직접 면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출신지는 △경북(25.2%) △경남(18.7%) △부산(14%) △전남(10.6%) 순이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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