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는 수의과대 서상희 교수팀이 고병원성(H5N1) 조류인플루엔자(AI)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18일 백신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인 ‘백신(Vaccine)’지의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백신을 접종한 닭 30마리와 접종하지 않은 닭 30마리에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투입한 결과 백신을 접종한 닭은 100% 생존했으나 접종하지 않은 닭은 5일 내 100% 폐사했다고 밝혔다. 백신 효능은 한 번 접종 후 12주까지 지속됐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백신은 AI에 감염되기 쉬운 가금류 가운데 일단 닭에 대해서만 실험을 마쳤는데 기존 백신과는 달리 완전 면역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백신을 접종한 닭은 기관과 항문으로 바이러스가 방출되지 않는 등 완전한 면역 결과를 얻었다”며 “AI 백신은 선진국과 동남아에서도 이미 개발됐지만 백신을 접종한 닭의 기관과 항문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완전 면역이 안 되는 단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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