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씨름왕 오른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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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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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훈 창원중부경찰서 경사, 대통령배 장년부 정상 등극

현직 경찰관이 전국 규모 씨름대회에서 씨름왕에 올라 화제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창원중부경찰서 정보과에 근무하는 권재훈 경사(46·사진)가 2∼5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대통령배 2010년 전국 씨름왕 선발대회 남자 장년부 정상에 올랐다”고 5일 밝혔다. 국민생활체육회(회장 이강두)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16개 시도 아마추어 씨름선수 1000여 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무대. 권 경사는 수년 전부터 전국대회에 도전해 7전 8기 끝에 우승했다. 키 179cm, 몸무게 103kg인 그는 전국대회 참가 이전 경남에서는 이미 아마추어 씨름 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중년부 경남 씨름왕을 거머쥐었다. 2008년에는 생활체육회 주관 대통령배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경력으로 권 경사는 경남지방경찰청이 2007년 발간한 ‘경남경찰 기네스, 내가 최고’ 부문 씨름왕으로 소개됐다. 그는 씨름을 전문적으로 배우거나 선수생활을 한 적은 없다. 레슬링 선수였던 형에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1989년 씨름이 인기스포츠로 주목받을 때 지역 씨름동호회에 가입한 것이 전부. 권 경사는 “40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도전하는 모습은 아름다운 것 아니냐”며 “특히 청소년들에게 노력하면 어떤 꿈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은 권 경사는 청소년범죄예방 전담 강사를 맡아 2005년부터 창원시내 60여 개 학교에서 200여 차례 강의했다. 웃음치료사, 심리상담사, 결혼상담사, 아동상담사 등 많은 자격증을 갖고 있다. 근무 시간 외에는 범죄예방과 관련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편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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