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천일염 ‘짠맛’ 느껴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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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11곳-롯데호텔 제휴, 한달간 비교 시식 행사

전남산 천일염이 명품화 날개를 달았다. 전남도는 30일까지 한 달 동안 서울 롯데호텔 레스토랑에서 각종 요리에 전남산 갯벌천일염을 사용하고 고객이 비교, 시식할 수 있는 천일염 판촉행사를 연다. 이 행사에는 전남 천일염 가공업체 11곳이 참여한다. 전남도는 수도권 소비자에게 국산 천일염의 우수성을 알리고 새 수요처를 찾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 기간 천일염전에서 일하는 소금생산 장인과 가공업체 관계자, 유명 요리사, 천일염 정책 담당자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도 연다. 전남도 관계자는 “롯데호텔은 제주와 부산, 울산에도 체인호텔이 있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품질 기능성 제품을 더 많이 개발하고 브랜드를 고급화해 어민 소득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인 신안군의 명품화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신안은 전국 소금 생산량의 62%와 염전 면적의 57%를 차지한다. 게르마늄 등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한 갯벌에서 생산돼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생산된 신안 천일염은 최근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에 등록돼 수입산 및 다른 지역산과 차별화가 가능해졌다. 5월에 신안군과 생산자를 대표하는 신안천일염생산자연합회는 자료조사와 분석과정 등을 거쳐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출원했다.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은 신안 천일염의 명성이나 품질이 신안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의해 생산된 것임을 인정하고 그 명칭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제도다. 신안군은 이번 등록으로 저가 수입산 소금이 신안 천일염으로 둔갑하는 것을 방지하고 천일염 생산자의 법적 제도적 권리를 확보해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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