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 향일암 10일부터 복원공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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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황금’아닌 검정기와로 내년말 복원 완료 계획

지난해 12월 원인 모를 화재로 불탄 해맞이 명소 여수 돌산 향일암(도문화재 자료 40호)이 10일경 복원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복원된다. 대웅전은 예전의 황금 기와 대신 소박한 검정 기와로 단장된다. 전남도 문화재위원회는 26일 향일암 복원 공사를 승인했다. 여수시는 문화재 자문위원 4명의 의견을 들어 폐허가 된 대웅전, 종각, 종무소 복원 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문화재 자문위원인 천득염 전남대 건축학부 교수는 “불이 났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고 향일암 주변 경관 등을 고려해 원형 복원이 가장 적합한 것 같다”며 “예전에는 향일암 대웅전 기와와 벽에 5억 원 상당의 금이 칠해져 있었으나 참선지인 한국 사찰 분위기와는 맞지 않아 검정 기와로 단장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향일암 측은 대웅전 복원 이외에 석정 스님에게 탱화 제작을 요청하고 범종과 불상 제작에도 나섰다. 송영복 여수시 문화재담당은 “내년 말까지 12억 원을 들여 해맞이 명소를 복원하고 2012년 여수엑스포 관람객들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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