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을 가이드 하는 일을 하고 있다. 얼마 전 서울 시내를 지나는데 갑자기 옆에 달리던 승용차가 우리 관광버스 앞을 가로질러 막았다. 운전자가 뛰어나오더니 관광버스를 향해서 마구 욕을 했는데 아마 관광버스가 자기의 승용차 진로에 방해가 됐던 모양이다. 젊은 승용차 운전자는 “운전 똑바로 해” 하며 상소리를 마구 해댔다. 그렇지 않아도 갑자기 급정차하는 바람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놀란 상태인데 젊은이에게 욕을 듣고 있으려니 외국인 승객들 보기가 창피했다. 젊은 운전사에게 “미안하다. 그런데 지금 이 차 안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으니 차를 빨리 비켜 달라”고 했더니 “당신은 왜 참견이냐”며 버럭 화를 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볼 것인지 생각하니 참으로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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