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한일 대학생 최대 스포츠 교류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6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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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균 앵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일본의 2위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 서울에서 한일 대학생들이 특별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김정안 앵커) 양국 대학생 수백 명이 서울의 한 대학에 모여 작은 한일전을 벌였다고 합니다. 최영준 기자가 현장에 찾아가 봤습니다.

***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학생들이 함성을 터뜨립니다.

부딪히고, 넘어지고, 최선을 다 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마치 국가대표 선수들 같습니다.

일본 선수가 골을 넣자, 이에 질세라 한국 응원석에서 응원의 함성이 울려 퍼집니다.

(응원 현장음)

경기가 진행되면서 양국 응원단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집니다.

응원 단장의 안무에 맞춰 응원 동작을 따라하는 한국 학생들의 익숙한 응원전이 펼쳐집니다.

한편, 브라스 밴드의 음악에 맞춰 응원 구호를 외치는 일본 응원단의 모습은 이색적입니다.

(일본 응원단 현장음)

한 쪽에서는 테니스 경기가 열렸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한 사람이 한 종목씩 체계적인 체육 교육을 받은 일본 학생들을 상대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결과는 일본 학생들의 일방적인 승리. 승자와 패자는 나뉘었지만 양국 학생들은 마냥 즐겁습니다.

(인터뷰) 허선 / 서강대 정외과
비록 경기에는 아쉽게 졌지만 처음으로 이렇게 일본 학생들과 교류전을 가지니까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고, 교류도 되는 것 같고, 국제적인 친구를 사귀게 된 것 같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다카타니 카즈마
한국 친구들과 교류전을 갖게 돼 영광입니다. 이 기회로 좀 더 친해지고 싶습니다. 내년에 일본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상지(죠치)대가 세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이겨 주세요.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한국의 서강대와 일본 죠치대 학생들. 이를 위해 죠치대 학생 등 130명이 한국에 왔습니다.

두 대학은 같은 가톨릭 예수회 대학이라는 공통점을 느끼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올해 첫 대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열릴 예정입니다.

특히 운동을 전문으로 하는 선수들이 아니라 일반 학생들로 꾸려진 순수 아마추어팀의 대결로, 양국 대학생 간 최대 규모 정기 스포츠 교류전입니다.

(인터뷰) 이종욱 / 서강대 총장
이러한 전통이 앞으로 10년, 20년, 30년 이어지게 되면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 나중에는 노인들이 되겠지만, 모두가 친구가 되는 거죠.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인터뷰) 마사시 마수다 / 죠치대 학생국장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의 친구입니다.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게 되고, 공통점에서는 기쁨을 느끼고, 다른 점은 존중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스탠딩) 젊은 학생들 간의 교류가 계속 이어져 양국 우호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동아사이언스 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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