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김두관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은행 지역인수 투자유치단’이 일본 나고야(名古屋) 힐튼호텔에서 재일교포 투자자와 2800억 원 규모의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다른 재일교포들과도 투자확약을 받아 놓고 있어 총 투자 규모는 3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도 관계자는 덧붙였다. 투자유치단은 13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나고야 등지를 방문하고 재일교포 투자자를 대상으로 경남은행 지역인수를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투자유치단에는 경남은행 유치위원장인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하성식 함안군수가 동행해 재일본 상공인과 개별 접촉도 벌였다. 도는 협약한 회사 중 일본증시에 상장된 회사가 포함돼 있어 증권거래소 공시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 뒤 회사명을 밝히기로 했다. 도는 재일교포 자본과 도내 투자희망 기업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달 말까지 경남은행 인수의향서를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번 재일교포 투자 협약을 계기로 뚜렷한 진전이 없던 경남은행 도민 인수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1970년 경남지역 상공인이 중심이 돼 설립했으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정부 공적자금 지원을 받고 우리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됐다. 현재는 총자산 26조 원, 2005년 이후 연평균 12% 이상 높은 자산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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