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서 쌍끌이 어선 침몰… 9명 사망-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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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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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쌍끌이어선 1척이 강한 파도 때문에 침몰해 9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8일 오전 9시 28분 인천 옹진군 덕적면 울도에서 서쪽으로 약 57km 떨어진 해상에서 인천 선적 93t급 저인망어선인 ‘17동양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 김종대(41·대구 서구 평리동), 장학철 씨(37·충남 아산시 음봉면)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선장 박현중 씨 등 한국인 선원 5명과 샤림 씨 등 인도네시아 선원 2명 등 나머지 7명은 실종됐다.

해양경찰청은 17동양호와 한 쌍을 이뤄 조업하던 18동양호가 “1km 안팎의 거리를 두고 앞서 가던 17동양호가 갑자기 파도에 맞아 옆으로 기운 뒤 곧바로 침몰했다”고 인천어업정보통신국에 신고함에 따라 높은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나자 해경은 헬기 1대를 급파하고 경비함 4척을 보내 구조작업에 나섰으나 사고 해역에 초속 20∼24m에 이르는 강풍이 불고 파고가 4∼5m로 높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종자 명단 △박현중(53·선장·인천 남구 용현동) △서복용(54·인천 남구 용현동) △노상빈(54·인천 중구 신흥동) △김태원(49·인천 중구 항동) △오기환(50·부산 영도구 남항동) △샤림(33·인도네시아 국적) △타주리앤디(21·〃)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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