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청목회 발언’ 수사개입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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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수사 용납 못해” 발언… 與서도 “대표로서 부적절”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1일 검찰의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수사에 대해 “검찰의 무리한 수사는 용납할 수 없다”고 한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청목회의 검찰 수사에 대한 야당 지도부의 비판과 달리 집권당 대표가 검찰 수사를 지적할 경우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이) 국회의원이 후원금을 10만 원 받는 것까지 범죄시하는 것은 국회의원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집권여당 대표로서 검찰에 한마디 경고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 당 소속 한 의원은 “아직 결론도 나지 않은 사건에 대한 집권당 대표의 이런 발언은 검찰에 큰 압력이 될 수 있다”며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다”고 비판했다. 반면 같은 당 김정권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10만 원씩 들어오는 후원금을 의원 본인이 (누가 후원하는 것인지) 충분히 모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권의 발언들과 관계없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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