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간부 2명 돌연 명퇴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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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확 경찰청 수사국장 이어… 조만기 경남경찰청장도 신청
일각선 내부 특별감찰說 제기

최근 치안감급 경찰 고위간부 2명이 잇달아 명예퇴직을 신청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두 사람이 옷을 벗은 것이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진행하고 있는 내부 특별감찰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조만기 경남지방경찰청장이 23일 명예퇴직 신청을 한 뒤 4일간 휴가를 다녀왔다. 조 청장은 이날 휴가에서 복귀한 뒤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며 “휴가는 한 달 전 결정된 것이고 다른 지방청장과 일선 경찰서장들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휴가를 갔다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일단 G20 정상회의까지 근무한 뒤 본청과 협의해 퇴직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중확 경찰청 수사국장이 25일 명예퇴직했다. 김 전 국장은 “비위 사실이 있었다면 명예퇴직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지난번 인사 때 승진에 기대를 걸었지만 승진하지 못한 데다 고교 동창인 조 청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퇴임을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지휘부에 대해선 늘 감찰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특정인에 대한 감찰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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