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공원 5m 사이서 시신 발견…주민 불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5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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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경기도 고양시 초등학교 옆 공원에서 성폭행 후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여성 시신이 발견된 이후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공원은 아파트단지를 끼고 있어 아침, 저녁으로 운동하는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인 데다 바로 옆에 초등학교 후문이 있어 아이들의 통학 안전까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낮 12시 경 이 초등학교 후문에는 4~5명의 학부모가 서성거렸다.

이들은 하교하는 자녀를 직접 집으로 데리고 가기 위해 나온 학부모들로 사건 발생 뒤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2학년 아들을 데리러 나온 김모(44)씨는 "어제 언론 보도를 보고 불안해서 아이를 직접 데리고 가려고 기다리고 있다"며 "다른 곳도 아니고 학교 바로 옆에서 시신이 발견돼 섬뜩하다"고 말했다.

불안하기는 공원을 자주 이용하는 주민도 마찬가지다.

매일 공원에서 운동을 한다는 유모(79) 할머니는 "1주일 전부터 고등어가 썩는 것 같은 악취가 진동을 했는데 설마 사람이 죽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며 "불안해서인지 24일 저녁부터 운동하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시신이 버려진 곳이 밤만 되면 전혀 보이지 않는 외진 곳으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 바로 앞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백모(55)씨는 "시신이 발견된 곳은 나무가 우거져 있고 가로등도 공원이나 도로 쪽만 비춰 밤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주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CCTV라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후 1시10분께 덕양구 화정동 초등학교 옆 공원에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 시신이 낙엽에 덮인 채 심하게 부패한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 옆에서는 이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속옷 하의가 발견돼 경찰은 이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신원 파악이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악마의 모습일것 같지만…평범해 더 섬뜩한 사이코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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