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국제영화제 18만명 다녀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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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관객 9000명 늘어… 9일간 일정 끝내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15일 9일간의 일정을 모두 끝냈다. 이날 폐막식에서 아시아 신인 감독 장편영화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에서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와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이 공동 수상했다. 비(非)아시아권 신인 감독 경쟁부문인 ‘플래시 포워드’상은 스웨덴 리사 랑세트 감독의 ‘순수소녀’에 돌아갔다.

올해 PIFF의 화제 중 하나는 15년간 PIFF를 이끌어왔던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퇴임. 김 위원장을 소재로 한 25초 분량의 애니메이션이 영화 상영 전에 소개됐고, ‘열정-김동호와 친구들’ 사진전도 열렸다.

올해도 여전히 세계 영화계 거물급 인사들이 초빙됐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요다 다쓰미 도쿄영화제 집행위원장, 존 쿠퍼 선댄스영화제 집행위원장, 루트게르 볼프손 로테르담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쥘리에트 비노슈, 윌럼 대포, 탕웨이, 아오이 유, 미야자키 아오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올리버 스톤, 카를로스 사우라, 허우샤오셴 등도 PIFF를 빛낸 세계적 스타와 감독들이다.

국내외 언론인 2237명(외신 433명)이 취재 일선에서 뛰었고, 초청 인사는 7130명에 달했다. 전체 관객 수는 지난해 17만3516명보다 9000명가량 늘어난 18만2046명으로 집계됐다. 좌석 점유율은 78%를 기록했다.

기획 단계 영화에서부터 이미 개봉된 영화까지 모든 작품을 거래하는 ‘아시안 필름 마켓’에서는 108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주최한 ‘부산 국제 필름 커미션’에서 투자규모 300억 원 이상인 일본 영화의 부산 촬영이 결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7일 개막식 때 전기 사고로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가 무려 15분이나 늦게 상영되고, 일부 행사가 지연되거나 취소된 것은 옥에 티였다. 내년 영화제는 야외가 아닌 영화제 전용관인 ‘두레라움’에서 열린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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