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산부인과 없거나 분만실 운영 안해

  • 동아일보

전남 곡성-구례-보성-신안-장성-함평군

■ 보건복지부 국감자료

전남 지역 22개 시군 가운데 6개 군에 산부인과가 없거나 의료시설이 있더라도 분만실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주승용 의원에게 제출한 ‘분만 취약지 현황’에 따르면 전남에서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더라도 분만이 이뤄지지 않은 곳은 곡성, 구례, 보성, 신안, 장성, 함평군 등 6개 군으로 조사됐다.

분만율이 30% 이하이거나 1시간 안에 분만이 가능한 병원으로 가기가 불가능한 분만 취약지는 장흥, 보성, 신안, 곡성, 구례, 영암, 강진, 진도군 등 8개 군으로 나타났다. 8개 군 가운데 장흥, 영암, 강진, 진도군 등은 산부인과가 있지만 대부분 산모가 다른 지역에서 분만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분만 취약지에 포함됐다.

강진군의 경우 군의료원에 산부인과와 분만실이 있지만 공중보건의가 맡고 있어 산모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다. 주 의원은 올해 강진군의료원 분만 건수는 8월 16일 1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분만율이 30% 이하이면서 1시간 거리에 분만이 가능한 병원이 없고 가임기 여성이 1000명 이상이거나 연간 신생아가 250명 이상 출생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설립비와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 의원은 “일부 자치단체에서 읍 소재지로 ‘찾아가는 산부인과(버스)’를 운영하면서 초음파, 태아기형검사 등을 하고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임신부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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