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3대(代)에 결쳐 30년 이상 가업을 이어온 업소를 발굴해 문화상품화 하기로 했다. 업주에게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장인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서다.
시는 이를 위해 5월부터 음식점 찻집 제과점 등 식품위생업소와 이발소 미용실 등 7개 업종 2만5402곳을 대상으로 기초조사를 벌였다. 이 중 30년 이상 된 업소는 308곳이었다. 음식점 중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곳은 평양순두부(중구 대별동) 백천집(동구 중동 순대국밥) 사리원면옥 함흥면옥 할머니묵집 이서방묵집 산밑할머니묵집 등 7곳으로 나타났다.
시는 문화상품으로 선정된 업소는 인증서와 표지판을 달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시정백서’에 업소 명단을 게재하고 시설개선자금 등을 저금리로 우선 융자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30년 이상 된 업소 308곳 중 258곳이 대전역 인근인 동구와 중구 등 구도심에 몰려 있어 이들 업소를 지원하면 원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시 김현근 식품안전과장은 “대전의 전통업소를 발굴해 스토리텔링을 부여하고 서비스 위생 등 실질적 지원을 통해 지역 명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대학교수 등 전문가 회의를 거쳐 업소 선정기준과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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