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박영순 경기 구리시장

동아닷컴 입력 2010-09-16 03:00수정 2010-09-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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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디자인센터 세워 亞건축 메카로”
박영순 경기 구리시장은 태극기 도시선포와 관련해 “태극기는 국민 통합을 이끌어내는 가장 대표적인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구리시
2006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수도권에서 단 1곳을 빼고 모두 낙선했다. 유일하게 당선된 시장이 현 박영순 경기 구리시장(62·민주당)이다. 민선 4기를 ‘외롭게’ 버텨온 그는 이번 선거에서 여유 있게 연임에 성공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이 당보다는 지역발전을 이끌 인물을 따져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론자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정당공천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지만 돈과 이해관계로 얼룩진 공천 과정이 문제”라며 “정당정치가 선진화될 때까지 정당공천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다른 ‘고구려 사랑’으로 유명하다. 아차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고구려사업을 펼쳐 큰 반향을 불러왔다. 여기에 ‘태극기 사랑’이 더해졌다. 그는 지난달 전국에서 처음으로 ‘태극기 도시’를 선포했다. 박 시장은 “미국에 가 보면 작은 모텔에도 빠짐없이 성조기가 걸려있는 것을 보고 늘 부러웠다”며 “이념이나 계층, 세대에 따라 분열된 국민이 태극기 앞에서 하나로 통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리시내에 태극기거리를 조성하고 한강시민공원에 높이 50m의 게양대를 설치했다. 앞으로 아차산 중턱에 75m 높이의 게양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태극기사랑운동과 함께 내년부터 3·1절과 광복절에 시 차원의 기념식 개최도 준비 중이다.

민선 5기 구리시의 최대 현안은 토평동 일대 338만 m²(약 102만 평) 규모의 월드디자인센터 건립이다. 고급 호텔이나 빌딩 등의 건축 인테리어를 주문, 제작하는 새로운 개념의 산업 기반이 이곳에 들어선다. 약 6조50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라 일부에서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그러나 금융위기 속에서도 올 6월 미국에서 유치자문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유럽 등지에서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막바지 단계인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면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은 “월드디자인센터가 완공되면 아시아 전체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며 “일자리 14만 개, 연간 약 27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1975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외무부에서 일하다가 내무부로 옮겨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실과 관선 및 민선 2기 구리시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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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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