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이진용 경기 가평군수

동아일보 입력 2010-09-13 03:00수정 2010-09-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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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피아-가평은 후대까지 내다본 전략”
사진 제공 가평군
이진용 경기 가평군수(52·무소속·사진)는 2007년 4월 치러진 재·보궐선거 때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6·2지방선거에서도 역시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상당수 현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공천을 못 받거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 군수는 6개 읍면지역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오세창 동두천시장 등과 함께 무소속 돌풍을 이끌었다. 그는 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야의 입당 제안이 몇 차례 있었지만 생활정치 실현을 위해서는 무소속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굳이 소속을 말하자면 ‘가평군민당’”이라고 말했다.

가평은 한때 청평호수와 대학생 수련모임(MT)촌인 대성리 등으로 유명한 관광지였다. 그러나 관광자원 개발이 규제에 막히고 교통망 확대로 강원지역 관광객이 늘면서 그저 지나치는 곳으로 전락했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선보인 것이 ‘에코피아-가평’이다. 이 군수가 민선 4기 때인 2007년 12월 발표한 가평의 발전전략이다. 그는 “가평지역의 83%가 산림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산소탱크’”라며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 활용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군수는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골프장 외에 추가 신설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자연환경 훼손을 우려해 ‘굴뚝산업’ 유치에 매달리지도 않는다. 그 대신 북한강 자라섬에 캠핑장을 설치하고 칼봉산자연휴양림, 자연생태테마파크 이화원 등을 조성했다. 덕분에 올해 1월 열린 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2번째 대회에도 불구하고 80만 명이 찾는 ‘대박’이 났다. 10월에 펼쳐지는 7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재즈축제로 자리 잡았다.

또 같은 달에는 자라섬과 강원 춘천시 남이섬을 잇는 최대 높이 80m, 총길이 1610m의 국내 최대 규모 지프와이어(Zip-wire)가 개장한다. 경춘선 복선전철은 12월 말 개통할 예정이다. 가평의 변화에 힘입어 1985년 이후 20년 넘게 5만5000명 안팎에 머물던 인구가 2007년 이후 매년 1000여 명씩 증가하고 있다. 이 군수는 “‘에코피아-가평’은 현재 주민뿐 아니라 우리 후손을 위한 발전전략”이라며 “녹색관광에다 다양한 분야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가평 출신인 이 군수는 5, 6대 경기도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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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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