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 쌀 복숭아 배 포도 “해외서 잘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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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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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억달러 수출 목표”

충북 영동 ‘캠벨얼리’ 포도를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포장하고 있다. 영동군은 올해 모두 150t의 포도를 수출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 영동군
충북 영동 ‘캠벨얼리’ 포도를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포장하고 있다. 영동군은 올해 모두 150t의 포도를 수출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 영동군
충북 각 시군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이 미국과 홍콩 등 해외 소비자들의 식탁에 잇따라 오르고 있다. 청원군에서 생산되는 ‘청원생명쌀’이 이달부터 연말까지 매달 10t씩 미국에 수출된다. 이를 위해 청원생명농협쌀조합 공동사업법인은 수출대행 업체인 대하푸드와 청원생명쌀 수출계약을 했다. 수출가격은 20kg에 4만 원. 청원군은 이번 미국 수출을 계기로 유럽과 동남아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청원생명쌀은 2007년부터 4년 연속 한국표준협회의 로하스(LOHAS) 인증을 받은 이 지역 대표 쌀 브랜드. 추청벼라는 단일 품종만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키웠다.

지난해 대한민국 농산물 파워브랜드 대전에서 은상을 받은 음성군의 ‘햇사레복숭아’도 이달부터 홍콩에 수출되기 시작했다. 음성군은 우수농산물관리(GAP) 시설에서 선별된 복숭아 4.5kg들이 560상자를 최근 선적했다. 이번 수출로 ‘햇사레’ 브랜드와 함께 ‘음성’이라는 지명이 홍콩에도 알려지게 됐다.

보은 속리산 자락에서 생산된 ‘황토 배’도 8년째 대만에 수출된다. 보은황토배수출협의회(회장 김정록)는 올해 100t을 수출할 계획이다. 우선 9일 조생종인 ‘원앙’과 ‘화산’ 품종 30t을 선적하고 11월까지 ‘신고’ 품종 70t을 추가로 수출한다. 수출가격은 국내 시세(15kg당 2만5000원)보다 높은 3만5000원. 이 지역 배는 2003년 보은황토배영농조합이 처음 대만시장을 뚫은 뒤 2006년 85t, 이듬해 94t, 지난해 100t 등 해마다 수출량을 늘리고 있다.

이 밖에 영동군은 다음 달까지 황간포도수출단지에서 생산된 ‘캠벨얼리’ 품종의 포도 150t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수출한다. 농협 자회사인 NH무역을 통해 저온저장 상태로 선적되는 포도의 수출가격은 1kg당 3100원으로 국내 시세(2500원 안팎)를 웃돈다. 10월 이후 수확되는 만생종 포도인 ‘세르단’과 ‘마스카베리에이(MBA)’ 등도 50t가량 추가 수출할 계획이다. 2007년 미국시장에 첫선을 보인 영동포도는 이듬해 정구복 군수 등이 미국에 건너가 판촉전을 벌이면서 수출량이 늘기 시작해 지난해 130t을 수출했다.

김웅기 충북도 농산물수출단지육성 담당은 “충북은 지난해 2억5700만 달러어치의 농특산물을 수출했고 올해는 3억 달러를 목표로 잡고 있다”며 “이를 위해 수출 물류비 및 포장재 지원, 선별기·저온저장고 설치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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