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서구 亞대회 주경기장 축소 신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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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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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석 규모 7만석 → 6만석, 설계비만 980억 감축 효과
미디어센터는 송도에 조성 정부 지원금 확보가 숙제

송영길 인천시장이 취임한 후 신축이냐 기존 문학경기장 활용이냐를 놓고 논란이 된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건설문제가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줄여 직접 짓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본보 2일자 A16면 참조
[인천/경기]대회 경기장 ‘축소 신축’에 무게


송 시장은 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정 관람석 3만 석과 가변 관람석 3만 석 등 총 6만 석 규모의 주경기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주경기장은 시가 상당 부분 보상을 마친 인천 서구 연희동 일대에 예정대로 세운다.

주경기장 신축 방안에 따르면 경기장 규모를 당초 7만 석(고정 3만 석, 가변 4만 석)에서 1만 석을 줄이고 경기장 내부의 판매시설 면적도 축소하기로 했다. 경기장 내에 설치하기로 한 미디어센터는 송도국제도시에 추가로 들어서는 송도컨벤시아 2단계 공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주경기장 주변에는 ‘명품거리’를 만들어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인라인, 족구, 배구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함께 짓기로 했다.

주경기장 건립사업의 방식도 민간투자사업에서 시가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하는 재정사업으로 바뀐다. 건설비의 최대 30%까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기대한 만큼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는 당초 국고 지원 없이 포스코건설과 함께 5604억 원을 투입해 서구 연희동 산 15-1 일대 63만3000m²(약 19만3030평)에 주경기장을 지을 예정이었다.

시는 주경기장 설계 변경으로 설계가가 당초 3180억 원에서 2200억 원으로 줄고, 저가입찰 방식으로 진행해 낙찰률 70%를 적용하면 실제 건설비가 1540억 원까지 줄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예산을 30%(462억 원)가량 확보하면 시의 분담액은 1078억 원으로 크게 줄어 주경기장 건설에 필요한 시 예산이 2100억 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분석했다.

송 시장은 “주경기장 건립을 둘러싼 지역갈등과 분열이 더 이상 있어선 안 된다”며 “앞으로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여야 정치권과 시민들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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