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라응찬 회장 실명제 위반 현장조사중”

동아일보 입력 2010-09-08 03:00수정 2010-09-0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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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사태 중대 변수… 신상훈 사장 거취 결정
조만간 이사회 열릴 듯
금융감독원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금융실명법) 위반 의혹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해 신한금융 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신한금융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 해임안을 처리할 방침이지만 표결권을 가진 일부 재일교포 사외이사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해임안 상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7일 라 회장의 금융실명법 위반 의혹에 대해 지난주부터 현장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7일 KAIST 최고경영자과정(AIM) 조찬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라 회장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됐다고 볼 수 있다”며 “이미 현장조사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달 중 금융실명법 위반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금융실명법이 계좌 개설 과정에서 실명 확인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은행 직원을 처벌하기 위한 조항이지만 라 회장이 계좌 개설을 지시하거나 공모했을 경우 공범으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 조사 결과는 라 회장의 거취를 포함해 신한금융 지배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한금융의 재일교포 사외이사인 정행남 재일한인상공회의소 고문은 7일 방한해 라 회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 사장의 해임 가능성에 대해 “(해임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정 고문은 “일본 내 다른 사외이사들과도 의견을 계속 나누고 있다”고 말해 그의 발언이 개인 의견이 아님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이사회를 열어 신 사장에 대한 해임안 상정을 추진하려던 신한금융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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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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