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서울시가 매년 해오던 조선시대 과거제도 재현 행사에 올해 처음으로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이용한 ‘온라인 과거제도’가 등장한다. 1994년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로 경복궁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조선시대 과거제(문과시험)를 재현하는 것으로 그간 한시 백일장 형태로 실시돼 왔다.
올해 처음 도입된 온라인 과거제도는 인터넷으로 하는 한글 과거제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하는 문자 과거제 등 총 두 가지다. 한글 과거제의 주제는 ‘전통문화 재현의 필요성과 활용 방안’이며 2000자 이내로 작성해 20일까지 조선시대 과거제도 재현행사 홈페이지(www.gwageo.com)로 2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문자 과거제는 ‘축 광화문 복원’ 6행시를 지어 #8210-1001 번호로 다음 달 3일 오전 10시 행사 직전까지 전송하면 된다.
최종화 서울시 문화유산진흥팀장은 “한문을 모르는 10대 청소년과 20대 대학생에게 우리 전통문화인 과거제를 알리기 위해 이들에게 친숙한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한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시 백일장은 다음 달 3일 경복궁에서 열린다. 올해 시제는 문자 과거제와 마찬가지로 ‘축 광화문 복원’이며 칠언율시로 작성해야 한다. 과거시험 행사 후에는 장원급제자가 발표되고 이를 기념하는 퍼레이드 ‘유가행렬(遊街行列)’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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