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레저 춘천 알렸다” vs “경제효과 기대 이하”

동아일보 입력 2010-09-06 03:00수정 2010-09-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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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월드레저경기대회 어제 폐막 2010 춘천 월드레저경기대회가 9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5일 막을 내렸다. 월드레저총회 및 전시회와 함께 열린 이번 대회에는 76개국 1만8000여 명이 참가해 규모와 운영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다양한 레저경기를 한곳에서 치를 수 있는 송암스포츠타운 시설과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운영시스템, 자원봉사 인력 운용, 문화행사 연계 등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대회를 통해 레저경기를 널리 알리고 춘천의 ‘레저 도시’ 이미지를 높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쿠노 리차르트 국제수상스키연맹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경기장 중 하나”라며 시설을 극찬했다. 또 셜리 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완벽한 대회 준비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흠잡을 데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운영-문화행사 합격점, 도심 상권 활성화엔 미흡

이광준 춘천시장은 “대회의 성과가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지역 발전과 국내 레저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 충실한 계획과 비전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춘천시는 대회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앞으로 지속적인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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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회 기간 태풍 ‘곤파스’와 잦은 비로 대회 일정이 변경되고 관람객이 기대치를 밑돈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대회조직위는 당초 1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예상했으나 5일 낮 12시 현재 95만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도심 상권에는 큰 영향을 못 미친 것으로 알려져 실속 없는 행사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는 대회장을 찾은 선수와 관람객을 도심까지 유도할 교통시스템이 미비한 데다 닭갈비막국수축제가 대회 기간에 맞춰 경기장 안에서 진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닭갈비막국수축제장 업소들의 불친절과 위생 상태는 시종 도마에 올랐다. 점심 저녁 시간에 일시에 손님이 몰리면서 주문 지연, 테이블 청결 불량은 물론이고 업소 바닥에 음식물과 쓰레기가 나뒹구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축제장을 찾은 이모 씨(41·서울 중랑구)는 “레저경기는 재미있게 봤는데 축제장의 불결하고 불친절한 업소 탓에 기분을 망쳤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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