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고속철도망 구축’ 의미와 전망

동아일보 입력 2010-09-02 03:00수정 2010-09-0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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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망서 고속철도망으로… 교통패러다임 일대 혁명 《 정부가 1일 발표한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의 핵심은 2020년까지 전국 주요 거점 도시를 KTX로 연결하겠다는 것. 이 경우 전국 대부분 지역 간 이동 시간이 1시간 반에서 2시간 사이로 줄어들어 사실상 하나의 도시권으로 통합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막으면서 실질적인 지역 균형발전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 어디에 어떻게 생기나

정부가 2020년까지 추진하는 고속철도망은 전국 주요 거점을 X자형과 해안권을 연결하는 ㅁ자형으로 잇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주요 거점 지역을 KTX로 잇고, KTX가 운행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철도 노선 개량화 등을 통해 시속 230km 수준의 고속열차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인 대구∼부산 구간은 예정대로 11월 개통하고 대전·대구 도심 구간과 수도권 노선인 서울 강남 수서∼경기 평택 구간은 2014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 호남고속철도의 경우 오송∼광주는 2014년까지, 광주∼목포는 2017년까지 각각 완공된다. 또 포항과 진주 수원 전주 순천 여수 등 KTX 미(未)운행 지역은 기존 경부선과 전라선 철도를 개량해 KTX 고속철도와 연계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기존 경부선, 전라선은 철로 자체를 고속철도로 바꿀 수는 없지만 철로 개량화로 고속화할 경우 KTX가 큰 무리 없이 운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계획, 설계 중인 원주∼강릉, 춘천∼속초, 원주∼신경주, 대전·김천∼거제, 서울∼원주 구간은 시속 250km급으로 고속화된다.

○ 얼마나 단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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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계획대로 2020년까지 KTX 고속철도망이 구축될 경우 2시간 안팎이면 전국 주요 도시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편도 기준으로 2시간 46분 걸리던 서울∼부산은 1시간 43분, 서울∼대구는 1시간 37분에서 1시간 10분으로 단축된다. 일반열차를 이용해 6시간 15분(편도 기준)이 걸리던 대구∼강릉은 1시간 57분으로, 서울∼여수는 5시간 15분에서 2시간 5분으로 줄어든다. 서울∼강릉은 6시간 7분→58분, 광주∼강릉 8시간 29분→2시간 19분, 대구∼광주 2시간 53분→1시간 35분으로 이동 시간이 단축된다.

정부는 또 거점도시 안에서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KTX가 도착하는 역 주변 광역·급행교통망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정비하기로 했다. KTX와 전철역, 터미널 등에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하고, KTX역에서 주변 도시를 연결하는 리무진 버스도 추진하기로 했다.

○ 수송능력 확대-경기부양 효과도

정부는 고속철도망이 구축되면 하루 평균 철도 이용객이 2007년 31만여 명에서 2025년 77만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91조 원에 이르는 지역내총생산(GRDP) 증대 효과와 2020년까지 약 230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국적인 고속철도망 구축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해외 철도시장에 진출할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건설 경기 및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TX 노선 외에 거점도시권 내 철도망도 확충되는 만큼 막대한 물량의 공사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는 물론이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인 경기도 등 관련 지자체가 이날 정부 발표가 나온 후 쌍수를 들어 환영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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