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교수 부부의 학교 사랑이 아름다운 결실을 봤다. 김유항 교수(65·화학)와 황진명 교수(63·신소재공학) 부부가 후학을 위해 1억 원의 장학금을 학교에 기부한 것. 김 교수는 2003년 부총장 임기를 끝내면서 부부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딴 ‘유진 장학금’을 만들어 1억 원을 기증하기로 약정하고, 7년 동안 매달 60만 원씩을 적립했다. 김 교수 부부는 지난달 20일 정년퇴임 기념식에서 그동안 모은 1억 원과 이자 1500만 원을 진인주 인하대 대외부총장에게 전달했다.
1972년 인하대 화학과 교수로 부임한 김 교수와 1976년 무기재료공학과 교수가 된 황 교수는 2001년 학교발전기금 기증을 시작으로 화학전공, 세라믹전공 발전기금, 체육발전기금, 학교발전기금 등 다양한 기금을 내기도 했다. 김 교수는 “개인으로는 38년, 부부가 합치면 총 7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우리의 꿈과 젊음과 열정을 바쳐 인하대에서 인재를 가꾸고 키우는 교수로 재직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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