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학력 의혹’ 검찰이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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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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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진상 밝혀달라” 민원제기에 수사 착수타블로도 ‘CIA 허위지원說’ 등 유포한 22명 고소

학력위조 논란을 놓고 벌어진 타블로와 누리꾼 간의 진실공방을 다룬 본보 8월 6일자 기사.
학력위조 논란을 놓고 벌어진 타블로와 누리꾼 간의 진실공방을 다룬 본보 8월 6일자 기사.
가수 타블로의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 여부 등을 둘러싼 진실이 결국 검찰 수사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타블로가 18일 누리꾼 2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데 이어 최근에는 누리꾼들이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타블로의 학력과 국적 의혹에 관한 진상을 밝혀 달라”며 수사를 요구하면서 검찰과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 것.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이명순)는 타블로가 고소한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으며, 서울경찰청은 서초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토록 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룹 에픽하이의 리더인 타블로는 18일 ‘타블로가 스탠퍼드대 석사가 아니며 성적표도 조작됐다’거나 ‘타블로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인턴으로 지원했다고 밝혔지만 미국 국적자만 지원 가능해 거짓말이다’라는 등의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다른 곳으로 퍼 옮긴 혐의로 누리꾼을 고소한 상태다.

타블로가 고소에 나선 것은 이달 2일 법무법인 강호를 통해 “일주일 안에 타블로와 그 가족에 대한 명예훼손적인 글과 댓글, 기사를 삭제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최후통첩을 그대로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 타블로는 “나의 학력이 사실이라는 점이 밝혀지자 가족들에 대해서까지 학력 위조 주장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경찰은 일단 고소장에 적혀 있는 인터넷주소(IP)의 사용자를 추적하면서 고소인 조사 등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이 수사를 마무리하고 피고소인에 대해 ‘기소’ 또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혐의 유무를 판단해 누리꾼들의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타블로는 미국 스탠퍼드대를 조기 졸업했다고 밝히며 인기리에 왕성한 활동을 해왔지만 지난해 11월 한 누리꾼의 의혹 제기 이후 학력 위조와 이중국적 논란에 휩싸여 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올해 5월 개설된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라는 이름의 인터넷 카페는 회원 수가 1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타블로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취재 중인 ‘MBC 스페셜’팀과 함께 미국 스탠퍼드대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동영상 = 타블로 이상은 빅뱅 김희선…이들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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