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긴 미혼남녀들 ‘배우자 외모 욕심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30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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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외모가 탁월하다고 생각하는 미혼남녀는 남녀 공히 배우자의 외모에 대해 욕심이 별로 없어 외모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1~28일 회원 등록한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18명(남성 263명, 여성 255명)을 대상으로 '성별, 외모 수준별 배우자 외모 조건'에 대한 대면 및 서면 조사한 결과 나타난 내용이다.

조사 대상자 중 자신의 외모가 '탁월하다'고 답한 남성 29명과 여성 71명에게 원하는 배우자의 외모 수준을 물어본 결과 '(상대의 외모도) 탁월해야 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남녀 각 13.8%와 2.8%에 그쳤다.

나머지는 '준수하면 된다'(남 62.1%, 여 47.9%), '보통이면 된다'(남 6.9%, 26.8%), '관심없다'(남 17.2%, 여 22.5%) 등으로 응답했다.

'본인의 외모 수준에 대한 자체 평가'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 즉 자신의 외모가 '탁월하다'(남 11.0%, 여 27.8%)거나 '준수하다'(남48.3%, 여 44.3%)고 답한 비중에서 남성은 59.3%인데 반해 여성은 72.1%에 달해 12.8%포인트나 높았다.

'희망 배우자 외모 수준'을 성별로 살펴 보면 남성의 기대수준이 여성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배우자의 외모가 '탁월해야 한다'(남 11.8%, 여 2.7%)거나 '준수해야 한다'(남 61.6%, 여 41.6%) 등 '준수한 수준 이상'을 바라는 답변에서 남성이 73.4%이고 여성은 44.3%로서 남성이 무려 29.1%포인트가 높게 나타난 것.

또 '결혼상대의 외모가 자신의 수준 이상이기를 희망'하는 비중 측면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월등히 높았다. 앞에서 본 바와 같이 자신이 탁월한 경우 상대도 탁월하기를 바라는 비중은 남성 13.8% 대 여성 2.8%, 준수한 외모 소요자의 경우 자신과 비슷하거나 탁월한 외모를 기대하는 비중은 남성 81.9% 대 여성 46.0%이다. 보통 외모의 경우 보통, 준수, 탁월 수준 희망자는 남성 84.3% 대 여성 75.5%로 남성이 일관되게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에 대해 비에나레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여성은 학력, 능력 등의 측면에서 배우자가 뛰어나기를 원하고, 남성은 배우자의 외모, 신체조건이나 심성 등이 자신보다 우위이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남녀 불문하고 자신의 외모, 신체조건에 강한 자신감을 가질 경우 상대방에게는 다른 측면에 강점을 가지기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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