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는 길]지원 횟수 자유 소신껏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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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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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대입 수시모집… 정원 61.6% 선발 大入레이스 출발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61.6%를 선발한다.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요소를 통해 선발하는 만큼 수험생들은 첫째 내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둘째 내가 어떤 분야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내 성적으로 어느 전형에 지원하면 유리한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올해 수시모집은 어느 때보다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신중히 선택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수시모집은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 또 미등록 및 수능 최저 학력기준 미달 등으로 결원이 발생해도 추가모집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잘 고려하여 지원해야 한다. 또 전형일이 겹치지 않는지, 수능 최저 학력기준이 적용되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약간 상향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 9월 8일부터 수시모집이 시작되면 대학별로 경쟁률을 발표하는데, 수시는 지원에 제한이 없어 허수 경쟁률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경쟁률만 믿고 지원해선 안 된다. 또 마감 직전에 지원이 몰려 경쟁률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이 밖에 올해 수시모집의 특징을 통해 지원 시 유의해야 할 점을 알아보자.》
○ 수시 지원 여부는 학생부 환산점수로 판단해야

수시 지원을 위해서는 우선 모의평가 성적, 학생부 성적, 비교과 활동 실적, 대학별고사 준비 유무 등을 확인하고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의 범위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정시가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정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수시는 학생부 교과 성적이 가장 기본적인 평가 기준이며 대학별로 환산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대학의 기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환산점수의 차이는 대학의 학년별 반영비율, 반영교과목, 이수단위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또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학생부의 교과만 반영하는지, 비교과를 같이 반영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공인외국어성적, 봉사활동, 출결사항은 항목별로 점수를 부과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전년도 경쟁률은 참고만, 수시에는 배치표 의미 없어

복수지원이 가능한 수시에서는 수험생들이 대체로 비슷한 성적대의 대학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거나 학생부 반영비율이 낮은 대학에 지원이 몰린다. 지원 가능 대학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많이 참고하는 배치표(지원참고표)의 경우 수시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배치표는 학생부 등급 혹은 모의고사 점수의 단순 합으로 지원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성적 외에 대학별고사, 비교과, 수능 최저 학력기준 등의 여러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치표는 같은 점수대에 해당하는 대학을 비교하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수시 지원 시 이를 맹신해선 안 된다. 이 외에도 올해 많은 대학에서 지원자격과 전형방법 등을 변경했기 때문에 지난해 경쟁률은 참고만 하고 소신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두 전형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부담도 있어

수시모집은 지원 횟수에 제한은 없지만 동일 차수일 경우 전형이 다르더라도 같은 대학에 두 번 지원할 수 없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중복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늘어났다. 중복지원의 허용은 언뜻 좋은 일인 듯 보이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전형방법이 다른 두 전형에 중복 지원할 경우 각 전형이 요구하는 내용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특히 계열별로 논술이 실시되는 대학의 경우 논술시험에 두 번 응시해야 하고 수능 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라면 학습일정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무분별한 지원보다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선별해 합격 가능성이 높은 전형에 전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모집단위가 다른 두 전형에 합격했을 땐 어느 전형의 합격을 우선 등록할 것인지 미리 선택해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 수시에서 수능 영향력 강화

올 수시에서는 기존에 없었던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적용하거나 기준이 강화되는 등 수시모집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강화되었다. 매년 적지 않은 인원이 수능 최저 학력기준에 미달해 최종 합격을 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지원 후 수능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특히 학생부 중심 전형의 경우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면 불합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논술 준비는 꾸준히 해왔지만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다면 수능 최저 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에 지원 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 논술 수시 대학은 줄고 반영 비율은 늘어


수시모집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3개 감소했지만 논술의 영향력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 지난해 입시결과를 보면 학생부 중심 전형보다 논술 중심 전형의 경쟁률이 더 높았다. 이는 많은 학생이 다른 평가요소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논술로 역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지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논술 100% 전형이 아니라면 논술로 학생부 성적을 만회해보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매년 논술전형은 지원율이 높다. 지난해의 경우 고려대 46.31 대 1, 서강대 1차 29.02 대 1, 서강대 2차 54.06 대 1, 성균관대 44.57 대 1, 연세대 46.22 대 1, 중앙대 40.72 대 1, 한양대 60.77 대 1로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
2011학년도 상위 10개 대학 주요 전형/대학 발표 (2010.8.23) 요강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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