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울릉도 일주도로 “5년뒤 완전개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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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통 4.3km 절벽구간
공사비 전액 국비지원 받기로

경북 울릉군 주민들이 47년 동안 기다리는 섬 일주도로가 5년 뒤 완전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23일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가 통과돼 2015년 개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미개통 구간은 짧지만 공사가 어려워 정부는 이례적으로 두 차례 타당성 조사를 벌였다.

울릉일주도로(44.1km)는 1963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1년 39.8km를 개설했으나 북면 천부리 섬목∼울릉읍 저동리 내수전까지 4.3km는 절벽 구간이어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 때문에 주민과 관광객들은 미개통 구간 앞에서 되돌아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미개통 구간의 공사비는 1366억 원으로 예상된다. 39.8km를 개설하는 데 들어간 공사비가 790억 원인 데 비하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로가 되는 셈이다. 미개통 구간에는 터널 3곳을 연결하는데, 길이가 전체의 70%가량인 2960m이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미개통 구간 공사비를 확보하기 어려워 그동안 정부에 수십 차례 건의한 끝에 일주도로 성격이 ‘지방도’에서 ‘국가지원 지방도’로 승격됐다. 이에 따라 전액 국비가 투입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9월에 공사입찰을 심의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일주도로가 연결되면 주민 생활과 관광 기반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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