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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병들고 지친 노인들 안타까운 황혼자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08-19 17:35
2010년 8월 19일 17시 35분
입력
2010-08-19 09:43
2010년 8월 19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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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 지역에서 황혼을 맞은 노인들이 외로움과 지병 등을 이유로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9일 오후 1시 39분경 전남 진도군 조모 씨(81)의 집에서 조씨와 부인 최모 씨(80)가 제초제를 마시고 쓰러져 있는 것을 아들(50)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부부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제초제를 모두 마신 조씨는 숨지고 일부만 마신 최씨는 다행히 의식을 찾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부부와 아들이 최근 봉양 문제를 두고 자주 다퉈왔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8시 40분경 광주 서구 A씨(76)의 집에서 A씨가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아들(50)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술을 마시고 흉기를 이용해 자살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둔기로 자신의 머리를 수차례 때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7년 전부터 중풍을 앓아왔으며 5년 전에는 다리마저 크게 다쳐 거동이 불편해지자 가족들에게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3일 오전 10시반경 서구 모 아파트 10층에 사는 윤모 씨(84)가 1층 바닥으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윤씨도 수년 동안 당뇨병 등을 앓아오다 거동마저 불편해져 가족들에게 의지해 살아가는 것을 비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만4579명으로, 이 가운데 61세 이상이 4614명(31.6%)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황혼 자살자 수는 지난 1998년 1165명에서 2008년에는 3561명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인구 10만명당 황혼자살률은 지난 10년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들은 건강, 경제적 어려움, 사람과의 관계 단절 등의 문제로 대부분이 우울증을 조금씩 갖고 있다"며 "가족이나 사회의 관심만이 이들의 자살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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