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 유학플레이스의 뉴질랜드 관리형 유학 직접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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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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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가 곁에 있으니 유학생활 어떤 어려움도 NO PROBLEM!

가디언이 하루일과 방과후 학습 등 일거수일투족 밀착 관리
성적표-홈스테이 생활 등 매달 리포트… 학부모에게 보내줘

유학플레이스를 통해 뉴질랜드 유학을 시작해 현재 해외대학입시를 앞두고 있는 유평화 군(왼쪽)과 이주현 군. 둘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공부에 집중하는 데에는 관리형 유학 프로그램의 도움이 컸다”고 입을 모았다.
유학플레이스를 통해 뉴질랜드 유학을 시작해 현재 해외대학입시를 앞두고 있는 유평화 군(왼쪽)과 이주현 군. 둘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공부에 집중하는 데에는 관리형 유학 프로그램의 도움이 컸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리더’를 꿈꾸며 영어권 나라로의 조기유학을 선택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적지 않다.
하지만 부모의 고민은 남는다. ‘과연 내 아이가 다른 나라에서 혼자 공부하면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을까.’
이런 이유로 최근엔 뉴질랜드로 떠나는 ‘관리형 유학’이 관심을 받고 있다.
다른 영어권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범죄율이 낮고 유흥문화도 덜 발달한 뉴질랜드의 환경에다 학생의 생활과 학업을 밀착 관리해주는 관리형 유학의 ‘유전자’가 결합된 조기유학은 ‘안전’과 ‘생활관리’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학전문업체 ‘유학플레이스’(www.uhakplace.co.kr)를 통해 뉴질랜드 유학을 시작해 현재 해외대학입시를 앞두고 ‘열공’(열심히 공부하다) 중인 두 학생을 만났다.
이들의 하루 일과를 들여다보며 뉴질랜드 관리형 유학의 특징과 경쟁력에 대해 알아보자.》

○ 토론과 실험…뉴질랜드 교육의 좌우날개

지난달 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세인트 비즈 컬리지(St. Bede's college). 한국의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이 학교의 13학년 교실에선 과학수업이 한창이었다. 오늘 수업의 주제는 ‘타임머신’. 교사는 교실 앞쪽 스크린에 타임머신과 관련된 동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수업 중 교사가 학생들에게 “What scientific theory explains time machine(타임머신과 관련된 과학이론은 뭐가 있을까요)”란 질문을 던졌다. 이에 한 학생이 “Theory of relativity, Einstein(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요)”라고 답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Right! Let’s talk about the physical principle of the time machine(맞아요! 타임머신의 물리적 원리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라고 제안했다.

뉴질랜드 수업은 학생들의 창의성 향상을 위해 토론과 실험 중심으로 이뤄진다. 사진은 뉴질랜드 세인트비즈 컬리지의 과학 수업장면.
뉴질랜드 수업은 학생들의 창의성 향상을 위해 토론과 실험 중심으로 이뤄진다. 사진은 뉴질랜드 세인트비즈 컬리지의 과학 수업장면.
수업은 자연스레 토론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수업시간 내내 타임머신과 상대성이론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말했다. 질문에는 교사뿐 아니라 학생 전체가 서로 의견을 나누며 답을 찾아갔다.

‘토론’과 ‘실험’은 뉴질랜드 교육의 특징이다. 과학뿐 아니라 역사 등 다른 수업도 교과내용에 얽매이지 않고 참여와 실습 위주로 자유롭게 진행된다. 질문에 대한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가면서 창의성을 기르려는 목적.

이날 과학수업을 들은 이주현 군(18)은 “수업시간 친구들과의 토론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우고 영어실력도 기를 수 있다”면서 “몇 개의 필수과목을 제외하고 자신이 흥미 있는 과목만을 선택해 들을 수 있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군은 관리형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2008년 1월 뉴질랜드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올해 반에서 ‘Peer Leader(학급회장)’에 뽑히는 등 유학생활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다.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하고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보내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이 군은 ‘영어’를 꼽았다. 그는 “유학생활 초기엔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탓에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었고 친구를 사귀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2007년 1월 뉴질랜드 유학을 시작한 유평화 군(19) 역시 영어 때문에 적잖은 고충을 겪었다. 영어실력이 다소 모자랐던 탓에 한 학년 아래로 진학했다. 하지만 지금은 의과대학을 목표로 할 만큼 우수한 성적이다. 유 군은 “빠른 시간 내 영어실력을 기르는 데는 관리형 유학 프로그램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 한국인 가디언…부모를 대신하다

유학플레이스의 관리형 유학 프로그램은 일주일에 3회 일대일 영어수업을 진행한다. 한국인 교사가 아닌 교사자격증을 가진 현지 교사가 지도한다. 학교 내에 개설된 영어집중수업(ESOL·English for Speakers of Other Languages)을 권하기도 한다. 이를 신청한 학생은 학교 측에서 ‘수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판단할 때까지 수업시간 중 별도수업을 받는다. 뉴질랜드에선 유학을 허가하는 모든 학교에 이 같은 코스가 개설됐다.

빠른 시간 내에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은 영어실력 만큼이나 중요하다. 유학플레이스는 학생 2∼4명 당 ‘가디언’ 1명을 배정한다. 학생들이 ‘선생님’이라 부르는 가디언은 일주일에 2회 이상 학생들과 상담을 통해 유학 중 애로사항을 꼼꼼히 파악한다.

학교도 찾아간다. 매달 한두 번 교사를 만나 학교생활 적응도와 성적을 두고 상담한다. 부모 역할을 대신하는 셈이다.

유학플레이스의 ‘가디언’은 학생들의 생활과 학업을 밀착 관리해준다. 사진은 뉴질랜드 세인트 비즈 컬리지의 페트리샤 국제학생 담당교사.
유학플레이스의 ‘가디언’은 학생들의 생활과 학업을 밀착 관리해준다. 사진은 뉴질랜드 세인트 비즈 컬리지의 페트리샤 국제학생 담당교사.
이 군과 유 군의 가디언을 맡고 있는 유학플레이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사 양신웅 팀장은 “설명회나 체육행사 등 학교의 큰 행사에는 가디언이 부모 대신 참석하기도 한다”면서 “최근에는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위해 학교 교사와 입시상담을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담 내용은 ‘가디언 리포트’로 작성된다. 가디언들은 △학교 상담 내용 △학교 성적표 △용돈 지출 내역 △홈스테이 근황 등이 기록된 리포트를 만들어 학생 활동사진과 함께 매달 한 번 한국의 부모에게 발송한다.

오후 3시가 되자 유 군은 학교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그가 홈스테이로 사는 곳은 학교에서 자전거를 타고 약 15분 거리에 있다. 유 군은 “뉴질랜드 유학생들은 대부분 홈스테이로 머무른다”면서 “학교 기숙사나 홀로 생활하는 것보다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선 홈스테이 선택 전 경찰의 신원조회를 거친다. 유 군의 유학생활을 관리하는 유학플레이스는 “홈스테이를 선택·계약할 때 경찰로부터 ‘혹시 가족 중 전과자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 없는지’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 받는다”면서 “홈스테이 계약 전 해당 가정을 3, 4회 직접 방문해 생활환경을 꼼꼼히 확인한다”고 말했다.

마침 이날 유 군이 홈스테이로 거주하는 가정에선 유 군의 가디언이 이 가정의 부모와 정기상담 중이었다. 가디언은 매주 한 번 직접방문이나 전화로 ‘홈스테이 상담’을 한다. 잠자리나 음식 등에 어려움은 없는지를 점검하고 문화적 차이로 생길 수 있는 사소한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유 군은 “유학초기엔 뉴질랜드 홈스테이 가정의 음식이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영어가 서툴러 혼자 끙끙 앓았다”면서 “대신 한국인 가디언에게 이런 상황을 전했고 이후 홈스테이 부모가 마트에서 김치를 사다 준적이 있다”며 웃었다.

크라이스트처치=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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