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문충실 동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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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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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행정 출발은 치매센터 더 만들기”

“치매노인센터가 부족합니다. 현재 1곳이 있는데 50명가량이 항상 대기상태라고 해요. 연차적으로 30명 규모의 치매노인센터 4곳 정도를 추가로 만들려고 합니다.”

‘참 좋은 사람 중심의 명품 동작’을 모토로 내걸고 당선된 문충실 동작구청장(60·민주당·사진)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역세권 영·유아 돌보미센터 설치, 산후조리원 사용료 보조, 저소득층 의료지원 확대, 노량진 학원가 편의시설 확충 등 작아 보이지만 실질적인 정책을 1차적인 구정 목표로 삼고 있다. 구청사를 리모델링해 지상 주차장을 지하화하고 주차장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동작구 ‘올레길’ 조성도 문 구청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다. 국립서울현충원∼한강 수변길∼노량진 배수지공원∼사육신공원∼보라매공원 구간 인도(12.2km)를 연결해 자연친화적인 길로 만들겠다는 것. 구민들에게 안락한 산책로를 제공하고 지역을 상징하는 관광자원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문 구청장은 “특징을 살린 볼거리와 행사를 마련하고 지하철 입구 및 각 지역의 주요 도로와 연결해 구민들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쉼터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굵직한 개발 사업들이 지체돼 동작구가 발전 잠재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노량진 흑석뉴타운 사업, 재건축·재개발, 노량진 민자역사 건립, ‘수산복합테마파크’로 조성될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등이 여러 원인으로 속도를 내지 못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더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구청장은 “노량진역은 지하철 1·9호선이 모두 지날 뿐 아니라 뉴타운 및 한강과 가까워 경제 중심지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수산시장에서 노들길과 올림픽도로를 넘어 여의도를 잇는 고가도로를 건설해 노량진을 지역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뉴타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구역별 정비계획을 재조정하고 주민 여론을 적극 수렴해 재건축·재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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