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카페’…‘스폰서 검사’ 새 단서 찾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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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에 개설해 제보 받기로

검사 등의 불법자금 및 향응수수 사건 진상규명 특별검사팀이 수사 관련 제보를 받기 위해 다음(cafe.daum.net/sponsorspecialpro)과 네이버(cafe.naver.com/sponsorspecialpro) 등 웹 포털사이트에 공식 카페를 만들었다. 특검팀은 이 카페의 공지사항을 통해 ‘스폰서검사 관련 문의나 의견은 특별검사에게 해당 문서를 우편으로 작성해 발송하거나 e메일 형태로 보내달라’고 밝혔다. 제보를 받는다는 표현은 없지만, 이를 통해 수사에 보탬이 될 정보를 받겠다는 취지다.

이준 특검보는 8일 “특검팀의 활동을 국민에게 손쉽게 소개할 수 있고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새로운 단서를 찾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인터넷 카페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삼성 특검팀도 이런 카페를 만들어 일반 국민으로부터 수사 관련 제보를 받은 바 있다.

나름대로 여러 가지 수사 정보가 축적돼 있는 기존 검찰과 달리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특검팀으로서 제보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 그러나 일각에서는 특정인을 음해하려는 허위 제보가 쏟아질 때에는 오히려 수사에 혼선을 빚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 특검보는 “일단 운영을 해보고 부작용이 생기면 대책을 세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현직 검사들에게 향응 접대를 했다는 건설업자 정모 씨(52)가 서울에서 조사받는 것을 거부함에 따라 서울고검 및 강릉지청 전현직 직원들의 향응 접대 의혹 관련자들을 우선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9일부터 사건 관련자들의 금융계좌를 압수수색해 자금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나설 방침이다. 또 안병희 특검보가 9일 다시 부산으로 가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입원 치료 중인 정 씨를 다시 설득하기로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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