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모바일 캠퍼스… 스마트폰 맞춰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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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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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스마트폰으로 과제제출-수강신청 가능케”
영남대 스마트폰 전용 홈피 개설… 학사정보 제공

계명대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컴퓨터의 무선인터넷으로 학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계명대
계명대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컴퓨터의 무선인터넷으로 학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계명대
“움직이는 사무실 시대가 성큼 다가온 듯합니다. 이제 마음 편하게 출장을 갈 수 있겠네요.” 출장이 잦은 포스텍 본부의 한 팀장은 15일 “출장 중에 급히 결재할 일이 생길까 봐 노트북을 챙기거나 PC방으로 달려가던 모습도 곧 추억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스텍이 캠퍼스에 초고속 무선데이터 통신망을 깔고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최신형 휴대전화를 제공하는 ‘모바일 캠퍼스’ 구축을 시작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와 협의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공급 규모는 5000여 대. 이르면 2학기부터 스마트폰 캠퍼스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학생과 교직원은 ‘손 안에’ 캠퍼스 전체를 가지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어디서든 필요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가령 학생들은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휴대전화를 통해 담당교수에게 과제물을 보낼 수 있다. 여행 중이더라도 수강신청 등을 즉시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포스텍 관계자는 “이동통신이 되는 곳이면 지구촌 어디서라도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캠퍼스 안과 밖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며 “좀 늦게 구축하는 만큼 첨단 모바일 캠퍼스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는 2002년 2학기에 국내 처음으로 모바일 캠퍼스를 선보였다. 학생과 교직원들이 캠퍼스 안에서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단계였다. 2006년에는 학생들이 더욱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기존의 학생증을 교통카드와 도서대출카드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카드로 바꿨다. 올해는 스마트폰 시대를 대비해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지난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으로 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다양한 학사정보를 알 수 있다. 영남대 관계자는 “아직은 캠퍼스 안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수준이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는 데 대비한 모바일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명대는 2003년 교내용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해 교내 무료통화를 비롯해 성적 조회 같은 기본적인 학사 업무를 확인하는 데서 진화해 2008년에는 와이브로(무선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정식으로 개통했다. 휴대전화로 웬만한 학사업무는 처리할 수 있는 데다 동영상 강의도 캠퍼스 벤치에 앉아 수강할 수 있다. 계명대 관계자는 “초기 투자가 잘돼 스마트폰 환경에도 빨리 적응할 기반이 마련돼 있다”며 “불편한 점을 개선해 학생들이 더욱 편리하게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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