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행 전과자, 어린이집 4곳 들락날락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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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성추행한 후
추가범행 물색하다 덜미

광주 광산경찰서는 4일 초등학생을 성추행하고 어린이집 4곳에 침입한 혐의로 오모 씨(2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 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10분경 광주 광산구 모 아파트 상가 화장실에서 A 양(8)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씨는 범행 직후인 같은 날 오후 3시경 범행 현장에서 2km 떨어진 어린이집에 침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 범행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범행 현장에서 2.5km 거리 안에 있는 또 다른 어린이집 3곳에 침입했다가 어린이집 교사들이 ‘어느 아동의 부모냐’고 묻자 서둘러 빠져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오 씨는 경찰에서 “또 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하려고 어린이집을 돌아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양 성추행 용의자가 어린이집 인근에 자주 나타났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범행 현장 인근의 모든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오 씨가 드나든 장면을 찾아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3일 집에 있던 오 씨를 검거했다. 오 씨는 2003년 어린이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2006년 출소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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