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나눔과 봉사]“대학에 ‘마이크로크레디트’ 과목 개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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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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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올해 봉사단 1000명 목표”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사진)은 “올해 안에 미소희망봉사단 1000명을 모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봉사단이 미소금융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에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소금융에 봉사단이 왜 필요한가.

“최초로 마이크로크레디트(무담보 소액신용대출) 사업을 시작한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은 직원이 매주 대출자를 찾아간다. 돈을 받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하기 위해 가는 것이다. 이처럼 성공적인 자활을 위해서는 돈을 빌려주는 것뿐 아니라 경영지도 세무상담 같은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자원봉사를 활용해 사후관리와 컨설팅을 강화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자원봉사자를 어떻게 모을 생각인지.

“그라민은행의 미국 지사인 그라민아메리카는 홈페이지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또 5, 6곳의 대학과 제휴해 대학생 자원봉사를 활용한다. 지금 몇몇 대학에 마이크로크레디트 관련 과목 개설을 제안해 둔 상태다. 학기 초기 마이크로크레디트에 대한 강의를 듣고 나머지 시간에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면 학점을 주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확보할 계획인가.

“회계사 변호사 같은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회계법인 법무법인과 자원봉사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퇴직한 금융인들도 활용하려고 한다. 식음료, 미용 등 직능단체와도 협조할 것이다. 대학생들이 정기적으로 대출자를 방문해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한 뒤 리포트를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전문가들이 함께 자활 방안을 강구하게 된다.”

―앞으로의 일정은….

“8월까지 자원봉사조직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한다. 9월에 학기가 시작되면 대학생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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