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근무하는 외국인 대학교수들이 체육대회에서 모금한 돈을 부산지역 보육원과 재활원에 기부하는 자선행사를 7년째 이어오고 있다. 경성대 마이클 스필러 교수(영어영문학) 등 부산지역 외국인 대학교수 80여 명은 6일 경성대 운동장에서 연례 자선 소프트볼 경기를 펼쳤다. 이 행사에서 교수들은 기부금 105만 원을 모은 뒤 22일 부산진구 옛 하얄리아부대 인근 신애보육원과 직업재활원에 전달했다.
이 행사는 외국인 교수들이 지역사회와 관계를 돈독히 맺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회성 행사로 계획했다가 반응이 괜찮아 연례 스포츠 자선행사로 바꿨다.
해마다 이들이 전달한 기부금은 150만∼200만 원. 당일 행사장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물건을 파는 벼룩시장을 열어 마련했다. 직접 만든 음식을 판매한 수익금도 기부금에 보탰다. 스필러 교수는 “부산에 살면서 자선행사를 통해 이웃을 돕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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