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외국인교수들의 ‘7년 이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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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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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체육대회 모금
보육원-재활원에 기부

경성대 마이클 스필러 교수(오른쪽)가 22일 부산 부산진구 신애직업재활원에 찾아가 체육대회에서 모은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경성대
경성대 마이클 스필러 교수(오른쪽)가 22일 부산 부산진구 신애직업재활원에 찾아가 체육대회에서 모은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경성대
부산에 근무하는 외국인 대학교수들이 체육대회에서 모금한 돈을 부산지역 보육원과 재활원에 기부하는 자선행사를 7년째 이어오고 있다. 경성대 마이클 스필러 교수(영어영문학) 등 부산지역 외국인 대학교수 80여 명은 6일 경성대 운동장에서 연례 자선 소프트볼 경기를 펼쳤다. 이 행사에서 교수들은 기부금 105만 원을 모은 뒤 22일 부산진구 옛 하얄리아부대 인근 신애보육원과 직업재활원에 전달했다.

이 행사는 외국인 교수들이 지역사회와 관계를 돈독히 맺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회성 행사로 계획했다가 반응이 괜찮아 연례 스포츠 자선행사로 바꿨다.

해마다 이들이 전달한 기부금은 150만∼200만 원. 당일 행사장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물건을 파는 벼룩시장을 열어 마련했다. 직접 만든 음식을 판매한 수익금도 기부금에 보탰다. 스필러 교수는 “부산에 살면서 자선행사를 통해 이웃을 돕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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