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원화성 팔달문 200년 만에 대수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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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 심해 24억 들여 보수

수원화성 팔달문이 축조된 지 200여 년 만에 ‘대수술’을 받는다. 경기 수원시는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안전진단 결과 팔달문의 서까래가 일부 파손되는 등 훼손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 원형 보존을 위해 해체 및 보수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팔달문 보수작업은 지붕을 완전 해체한 뒤 서까래 등 목조 부분을 점검해 교체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또 팔달문 주변 옹성은 이끼 등을 제거하고 부식 방지 작업을 하게 된다. 수원시는 팔달문 보수에 24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최근 해체 및 보수작업을 맡을 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말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보수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서울 숭례문처럼 임시천막을 씌울 예정이어서 내년 말까지는 팔달문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조선 정조 18년인 1794년 준공된 팔달문은 화려하고 웅장한 누각과 옹성을 자랑하는 대형 목조문화재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일부 훼손이 됐지만 원형을 거의 유지해 1964년 보물 402호로 지정됐다. 그동안 부분적으로 보수한 적은 있지만 지붕을 완전히 해체한 뒤 복원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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