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민주당 서울시의원 당선자들 “한강운하 중단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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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한강르네상스, 운하 아니다”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 당선자 79명은 22일 공동성명을 내고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은 한강운하 사업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시가 벌이고 있는 양화대교 경간확장공사(교각 사이 거리를 늘리는 공사)에 대해 “배가 지나다닐 수 있게 해 여의도와 용산에 선박터미널을 만들고 유람선 운항수로를 건설하려는 목적”이라며 “경인한강운하와 서해연결 주운사업의 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인운하사업은 유람선 운하 사업비만 약 3000억 원이고 각종 항 개발사업까지 포함하면 4000억∼5000억 원이 든다”며 “수천억 원의 세금을 들여 여객선이 운항해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은 부자들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양화대교 공사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시의회에 부여된 모든 권능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규영 당선자 등 대표 13명은 이날 오전 11시 오 시장을 만나 성명서를 전달하고 면담했다.

서울시는 민주당 소속 당선자들의 주장에 대해 “한강르네상스는 운하사업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효성 시 대변인은 “뱃길조성계획은 정부 대운하 사업이 발표된 2008년보다 이른 2006년부터 추진돼 온 사업”이라며 “당선자들이 제시한 의견은 시의회가 개원하면 충분히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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