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도와주겠다’ 속여 20대 임신부 성폭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0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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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전과자 출신…경찰 "실효성 있는 관리 어렵다"

낙태를 도와주겠다며 미혼인 임신부를 유혹해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낙태 시술을 돕겠다'는 인터넷 글로 20대 임신부를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 등)로 신모 씨(39)를 20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인터넷 쪽지 등을 통해 '산부인과 사무장인데 낙태를 도와주겠다'라며 낙태를 고민하던 임신 6주 상태의 A 씨(23)에게 접근했다. 그렇게 A 씨에게 다가간 신 씨는 서울에 살던 A씨를 대구 동대구역 근처로 오게끔 해 지난달 27일 경북 경산시 자신의 집에 데려가 흉기로 위협해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씨는 '간호사 숙소에서 낙태 시술을 받게 해 주겠다'며 A 씨를 안심시켰고 성폭행 뒤에는 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A 씨와 가족에게서 140여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에 사는 신 씨는 2002년 강도강간 등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은 성범죄 전과 9범으로 해당 지방 경찰의 관리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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