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곽노현 당선자 TF에 참여 않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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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등 대거 참여… 의견 반영 어려워”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의 자문그룹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하기로 했다. 교총은 17일 “곽 당선자의 TF에 참여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TF 인적 구성의 편중성을 고려해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총은 “곽 당선자의 TF에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등 진보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전체 교육계와 교총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신 교총은 자체적으로 준비한 교육정책 사항을 취임준비위원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현재 66명이 참여하고 있는 TF에는 전현직 전교조 조합원 28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곽 당선자 측 관계자는 “TF가 특정 성향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에 따라 20명 선으로 축소하고 전교조 관계자 비율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교총이 참여하지 않겠다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한편 곽 당선자는 이날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학교인 서울 문래초등학교를 찾아 “최근 급식 종사자들이 노조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하던데 학교 내에서도 단결권은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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