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외교전에 南시민단체가 ‘찬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참여연대, 안보리에 ‘천안함 조사 의문’ 서한 파문
南北 오늘새벽 안보리 설명회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북한 제재를 추진하는 가운데 참여연대가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서한을 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 등 15개 이사국에 보내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한국 유엔대표부와 안보리 이사국들에 따르면 참여연대는 “한국 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에 의문이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e메일을 통해 15개 안보리 이사국에 11일 발송했다. 참여연대는 또 서한과 함께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한 의혹을 담아 발표한 ‘천안함 이슈리포트’를 번역한 20쪽짜리 영문문건도 함께 보냈다.

이와 관련해 참여연대의 정현백 공동대표는 14일 “국제사회에 천안함 조사의 의문점을 전달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이사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자회담 당사국의 주한 대사관에도 같은 리포트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와 뉴욕 한국대표부는 “한국 시민단체가 이럴 수 있느냐”는 격앙된 반응과 함께 유엔에서 진행 중인 천안함 관련 논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고 있다.

한국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은 14일 오후 3시(한국 시간 15일 오전 4시) 유엔본부 회의장에서 안보리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하며 이어 북한 유엔대표부도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